신태용 벌써 그립지? 클루베르트 데뷔전 망신! 인도네시아, 호주 원정에서 1-5 패배→조 4위로 추락[WC예선]

인도네시아, 호주에 완패
클루이베르트, 첫 경기에서 쓴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출신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영입한 인도네시아가 '사커루' 호주에 대패했다. 원정에서 5골이나 내주는 등 고전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20일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라운드에서 호주와 격돌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기고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호주의 막강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1-5 대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밀렸다. 전반 18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2분 뒤 니샨 벨루필레이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34분 잭슨 어빈에게 또 실점했다. 전반전을 0-3으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밀렸다. 후반 16분 루이스 밀러에게 실점하면서 사실상 패배가 확정됐다. 후반 33분 올레 로메니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45분 어빈의 쐐기골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1승 3무 3패 승점 6에 묶였다. 조별리그 C조 4위에 랭크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6라운드까지 3위에 올랐으나, 클루이베르트호 출범 후 호주의 벽에 막히며 다시 4위로 떨어졌다. 2위 호주(2승 4무 1패 승점 10)와 3위 사우디아라비아(2승 3무 2패 승점 9)에 뒤지면서 본선행 빨간불이 켜졌다.

4위를 지켜내야 한다. 이번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가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죽음의 C조 포함된 인도네시아는 6라운드까지 선전하면서 본선행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다시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됐다.

25일 바레인과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본선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아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경쟁 팀인 바레인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바레인은 7라운드까지 1승 3무 3패 승점 6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C조 5위에 랭크됐다. 5득점 12실점으로 7득점 14실점의 인도네시아에 다득점에서 밀린다. 중국은 2승 5패 6득점 17실점 골득실 -11 승점 6으로 C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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