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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솔직히 말해서, 에릭 텐 하흐는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유 중 하나였다."
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지난 2023년 8월 맨유로 이적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022년 8월 이탈리아 아탈란타 BC 유니폼을 입은 호일룬은 한 시즌 동안 34경기 10골 4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맨유는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적료 72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첫 시즌 호일룬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43경기에 출전해 1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겨울이 되자 살아나며 리그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도 득점을 추가해 데뷔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일룬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시작했고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7골을 기록했지만, 2024년 12월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빅토리아 플젠전 2골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 무려 21경기 동안 무득점에 시달렸다.
호일룬은 지난 17일 레스터 시티 리그 원정 경기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2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이후 덴마크 축구 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덴마크 'Tipsblade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는 굉장히 흥미롭다"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 텐 하흐는 내가 맨유로 이적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의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이끈 뒤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이후 아모림 감독이 부임했지만, 맨유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호일룬은 "텐 하흐는 좋은 일을 하고 있었다. 재능 있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일이 풀리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떠난 것"이라며 "그래도 나는 여전히 맨유에서 뛰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맨유는 내가 항상 꿈꿔왔던 클럽이다. 그리고 아모림과 함께 하는 것도 기쁘다. 그는 멋진 성격을 가진 멋진 사람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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