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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 시즌이 끝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에릭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맨유를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며 "에릭센은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으면 다음 시즌 어디서 축구를 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과거에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한 킥이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전진 패스와 스루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노린다.
아약스 시절 주목을 받은 에릭센은 2013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에릭센은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끌었다.
에릭센은 2020년 1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으나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UEFA 유로 2020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심정지로 쓰러졌고,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까지 진행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기적적으로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다만, 제세동기를 달고 뛸 수 없는 세리에 A 규정으로 인해 인테르와 계약을 해지한 뒤 2021-22시즌 브렌트포드와 6개월의 단기 계약을 맺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했다.
에릭센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에릭센은 첫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에 기여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고 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에릭센은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에릭센은 최근 덴마크 대표팀에 소집된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머릿속에는 새로운 걸 찾을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듣지 못하면 계약은 중단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모두가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갈 것 같다"고 밝혔다.
에릭센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릭센은 커리어 말년에 '고향' 덴마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에릭센은 아직 덴마크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커리어 후반에 덴마크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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