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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의 베테랑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로마는 14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비스카야주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16강 2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훔멜스는 선발 출전해 11분만 소화했다.
로마는 전반 11분 만에 수적 열세를 맞이했다. 훔멜스가 오른쪽으로 패스한 것이 차단을 당했고, 훔멜스는 급하게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그러나 훔멜스는 상대 공격수를 건드렸고,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퇴장을 명령했다.
이때부터 경기의 주도권은 빌바오에 넘어갔다. 빌바오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전 추가시간 마침내 로마의 골문을 열었다. 이냐키 윌리엄스의 크로스가 마로안 산나디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고, 니코 윌리엄스가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빌바오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23분 빌바오는 마침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에서 우나이 누녜스의 크로스를 유리 베르치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빌바오는 합계 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빌바오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윌리엄스가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수를 제쳐낸 뒤 골키퍼까지 속였다. 이후 윌리엄스는 빈 골대를 향해 밀어 넣으며 멀티골 경기를 완성했다.
로마는 후반전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했다. 스테판 엘 샤라위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홀딩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빌바오 골키퍼의 방향을 완벽하게 속이며 로마는 두 골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빌바오가 3-1로 완승을 거뒀다. 로마는 1차전 2-1 승리로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훔멜스가 퇴장을 당하며 일방적으로 빌바오에 끌려갔고, 끝내 16강에서 탈락했다.
훔멜스는 혹평을 받았다. 훔멜스는 축구 통계 매체 '풋몹'과 '소파스코어'로부터 각각 양 팀 최저 평점인 5.1점, 3.0점을 받았다. 훔멜스는 11분 동안 패스성공률 33%, 경합성공 1회, 반칙 1회를 기록한 뒤 퇴장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훔멜스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나는 로마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어리석고 끔찍한 실수로 모두를 실망시켰다. 이 경기는 팀이 나한테 의지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내가 클럽 전체가 UEL 우승의 꿈을 잃게 만들었다. 나도 나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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