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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자신을 향한 로이 킨의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유는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페르난데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6분 뒤 맨유는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완벽하게 방향을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후반 5분 역전에 성공했다. 패트릭 도르구가 볼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했고, 이번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또다시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첫 번째 페널티킥과 반대 방향으로 차 골키퍼를 속여냈다.
맨유는 후반 42분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페르난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뒤로 돌아 들어가던 페르난데스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페르난데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전 추가시간 디오고 달로의 네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맨유가 4-1 대승을 거뒀고 1, 2차전 합계 스코어 5-2로 승리하며 UE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8강에서 프랑스 리그앙 소속의 올랭피크 리옹과 맞대결을 펼친다.
페르난데스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페르난데스에게 만점 평점인 10점을 부여했다. 페르난데스는 90분 동안 3골, 패스성공률 78%, 키패스 4회, 크로스성공 2회, 롱패스성공 6회를 기록했다.
우연치 않게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레전드 킨의 비판을 받은 직후로부터 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과거 킨은 페르난데스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지난 1~2년 동안 주장으로 감독을 돕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킨은 "경기장에서 팬들이 페르난데스를 위해 노래 부르는 걸 보면 나는 '너희는 진짜 선수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한다. 재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페르난데스는 충분히 재능 있는 선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킨의 비판에 대해 "모든 사람들마다 의견이 있고, 그건 괜찮다. 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바꿀 수 없다.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킨은 맨유의 엄청난 주장이었고, 클럽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킨의 생각이다. 나는 그의 마음을 바꾸고 그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비판은 언제나 내 일부가 될 것이고 나를 성장시키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대해 "우리가 필요할 때 그곳에 항상 페르난데스가 있다. 그는 우리 팀의 완벽한 주장이고 우리는 그가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에 대해 "나는 내 팀원들과 똑같이 우승할 자격이 있다. 난 그들과 한 배를 탔다. 나는 어느 누구와도 다르지 않다. 내가 구단에 모든 걸 바치지 않았다면 그건 내가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이고 그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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