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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안정환이 훈육을 위해 아들에게 매를 든 뒤 후회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4 3회는 호랑이 훈장에서 딸의 매니저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훈장 김봉곤과 국악 트롯 요정으로 불리며 각종 트로트 오디션을 싹쓸이한 영재 김다현이 출연해 현실 부녀의 솔직한 이야기와 따뜻한 노래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날 방송은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김다현을 위해 2년 전부터 서울살이를 시작한 김봉곤, 김다현 가족의 첫 서울 아파트에 초대받은 MC들은 서울살이 소감을 궁금해했다. 아빠 김봉곤은 “서울에 대한 로망이 없다”라고 밝혔고, 딸 김다현은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공기가 답답하더라. 차에 있는 시간이 많아 불편한 점도 있다”라고 서울살이의 힘든 점을 고백했지만 “교통도 편리하고 편의점도 가까워서 좋다. 뷰티 스토어도 있고”라며 10대 소녀다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서울살이에 만족했다.
MC들은 김봉곤에게 “분리수거 때문에 혼난 적이 있다던데?”라고 물었고, 김봉곤은 “분리수거는 엄마 담당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부분 남자가 하더라”라며 당황했던 첫 분리수거 소감을 전했다. 김봉곤의 아내는 “분리수거를 잘못하면 피해를 줄 수 있어 처음에 같이 내려갔는데, 분리를 안 하고 한 번에 버리더라. 그래서 가르쳐 줬다”라며 아찔했던 기억을 전했다.
MC들은 부모님과 함께 일하는 김다현에게 “수익 관리는 누가 하는가?”라고 물었고, 김다현은 “내 몫은 내가 관리한다.”라고 똑 부러지게 답했다. MC들은 “가족이라도 금전적인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다”라고 걱정했지만, 김다현의 엄마는 “다현이가 굉장히 철저하고, 자신의 수익을 확실히 챙긴다”라고 답했다. 특히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MC들은 김다현의 똑 부러짐에 놀라며 “건강한 것 같다”,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MC들은 김다현에게 “원래 꿈이 가수였나?” 물었고, 김다현은 “판소리를 시작한 뒤에는 판소리 명창이 꿈이었고, 트로트 가수를 하면서 세계적인 가수를 꿈꾸게 됐다”라고 답했다. MC들은 김다현의 재능을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했고, 김봉곤은 “첫째와 둘째는 소질은 있는데 하기 싫어했고, 셋째와 넷째(다현)는 재능이 있어 시켜보니 ‘이 길로 가야겠다’ 싶었다.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전국 팔도를 찾아다니면서 배웠다”라고 답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봉곤의 셋째 딸이자 퓨전 댄스 트로트 걸그룹 파스텔걸스의 메인 보컬인 김도현이 합류했고, 안정환은 ‘올해 20살로 술을 마시게 되었다’는 김도현의 말에 “딸이 성인이 된 날 술을 가르쳐 줬는데, 그날 딸이 따라준 술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 최고다”라며 딸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기억을 전했다.
이어 성격이 전혀 다른 부모님과 일하는 김다현에게 MC들은 “아버지 때문에 답답했던 적 있나?” 궁금해했고, 김다현은 “답답하지는 않지만, 성격이 나랑 다르시다. 충돌이 있다”라고 답했다. 김다현의 엄마는 “도현이는 아직도 아빠를 안아주고 뽀뽀도 한다. 하지만 다현이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안정환은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거니까”라고 아빠 김봉곤을 위로했다.
이어 “나도 사춘기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라고 운을 뗀 안정환은 “남자애들은 사춘기에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엄마에게 간다”라며 “지금 잡지 않으면 더 나빠질 것 같아서 때렸는데, 때리고 나서 내 손을 자르고 싶더라. 그런데 아들을 위해서는 해야 할 것 같았다”라며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훈육을 해야했던 가슴 아픈 에피소드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다현은 아버지에게 직접 쓴 편지를 전했고, 자신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담긴 딸의 편지에 모든 가족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봉곤은 “요즘은 메신저를 쓰는데 하트가 없더라, 나에게 올 하트가 어딘가로 갔다는 거 아니냐. 그런데 다현이 편지 뒤에 하트가 있다”라며 울먹였고, 김다현은 김봉곤에게 “사랑합니다”라며 하트를 선물해 감동을 자아냈다. 편지뿐만 아니라 김다현은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으로 나훈아의 영영을 불렀고, 아름다운 노래로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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