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반도체 살아나고 석유화학 줄어들고

3분기 대기업 실적 엇갈린 희비
SK하닉, 3분기 증가액 1위…2분기는 삼성전자
석유화학업종, 유가 약세로 영업이익 감소
대기업 전체 매출액은 4.4% 증가하는 데 그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늘어난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2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조6151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7881억원) 대비 33.9% 증가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3조9593억원에서 776조9907억원으로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9조183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2조4335억원에서 3.8배 성장했다.

2위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다. 지난해 3분기 적자(-1조7920억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8조8220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이 특수를 맞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현대자동차(3조5809억원), 한국전력공사(3조3961억원), 기아(2조8813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6012억원), HMM(1조4614억원), 현대모비스(9086억원), 삼성생명(7962억원), LG전자(7519억원) 순이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곳 중 8곳이 석유화학 업종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약세로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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