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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정지선 셰프가 둘째 유산의 아픔을 전했다.
정지선은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출연해 여경래 셰프, 개그맨 정준하, 가수 별을 절친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선은 여성 셰프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힘든 폐쇄적인 주방 문화였던 중국 유학도 끝내고 돌아왔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때 여경래 셰프의 추천 덕분으로 호텔 요리사로 처음 취직했다고 설명했다.
심한 차별과 무시로 퇴사를 결정했다는 정지선은 "셰프 12년 차 때 첫째 임신 사실을 숨겼다. 임신 4개월 때까지 요리대회 출전을 했다. 동료들이 임신 사실을 알면 해고될까 봐 불안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입덧이 있었는데, 생쌀, 얼음, 흰밥, 김을 먹고 버텼다. 지금 먹으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지선은 “제가 올 초에 갑자기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 2세가 생겼다가 9주 차에 보냈다”며 유산 사실을 조심스레 밝혔다.
이어 “마흔 살 넘어서 생긴 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 아니면 제가 너무 일을 했던가,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병원에 갔더니 뱃속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되게 충격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하지라면서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당장 스케줄이 있어서 이틀 후에 수술하게 됐다. 당일에 수술할 시간이 없었다. 수술하고 나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지선은 “신랑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를 했는데, 울먹이더라.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그때 ‘괜찮아’라는 말을 못 들었다. 아들은 완전히 통곡했다. 속상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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