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내달 현안 질의에 대한축구협회(KFA)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논란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문체위는 28일 "내달 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KFA 관련 증인 채택을 의결하고 내달 24일 현안 질의에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위가 제시한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KFA 회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기술본부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황선홍,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KFA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고, 홍 감독은 2024시즌 도중 울산 HD를 떠나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러한 홍 감독의 선임은 갖은 논란을 불러왔다.
KFA는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이후 3월, 6월 A매치는 황선홍,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로 치렀다. 황 감독과 김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3승 1무를 기록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임시감독 체제가 끝난 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곧바로 감독 선임에 나섰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돌연 사임을 결정했다. 곧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잡았고 이 이사는 곧바로 홍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축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령탑 선임 전권을 쥔 이 이사와 제안을 덥석 수락한 홍 감독을 향해 감독 선임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KFA는 갖은 비난 속에서도 홍 감독의 선임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국내 코치진과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선임했고,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과 2차전 경기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5일 팔레스타인과 홈경기, 10일 오만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을 비롯해 KFA 핵심 관계자들은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체위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고려해 24일로 현안 질의 일정을 잡았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진행 중인 감사가 내달 중순에 마무리 된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문체부 감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이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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