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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비로소 꿈을 이룬 지예은이다.
지예은은 긴 무명 생활 끝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SBS '런닝맨' 고정을 꿰차고, 최근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을 선보이며 예능계 입지를 다졌다. 자기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포맷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그간 한없이 망가졌던 지예은은 '대환장 기안장'에서 민박집 운영진과 손님들 사이 윤활유 역할이 되어줬고, 보트 운전과 잡일까지 도맡으며 보다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안84와 방탄소년단 진에게 주눅 들지 않는 목청은 덤이다.
특유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넘어 코미디 연기와 예능에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예능 이미지가 고착될까 두려워하는 여타 배우들과는 다르다. 희극 배우를 꿈꾸며 한예종 연극원에 진학한 지예은은 지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예능판을 누비고 있다.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난 웃기는 게 좋았다. 남들이 날 보고 웃는 게 좋았다. 코미디를 꼭 하고 싶었다"고 답하는 그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지예은에게 예능은 '뜨기 위한 수단' 그 이상의 의미였던 거다.
진심은 통한다. 즐기는 그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제는 지예은이 출연한다면 어느 정도 웃음이 보장될 거라는 기대감을 준다. 그야말로 예능 치트키다. 스스로 사랑하는 일을 알고 꿈을 좇아온 지예은은 그 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됐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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