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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라면 시작하지도 않았어.”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첫 맞대결. 이 경기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19시5분에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27분 늦은, 19시32분에 시작했다.
뉴욕에 이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강수확률은 약 80%였고, 실제 비가 내렸다. 날씨도 굉장히 추웠다. MLB.com은 뉴욕 양키스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초구를 던질 때 화씨 44도, 그러니까 섭씨 6.7도였다고 했다.
중계방송사 SPOTV의 화면을 보면 양키스타디움에 입장한 대부분 팬은 거의 겨울 복장을 하고 있었다.이정후도 얼굴에 두꺼운 천을 둘러쓰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 상태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0-0이던 1회초 무사 1,2루 찬스서 스트로먼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가운데로 몰린 89.4마일 투심을 잡아당겨 선제 결승 우월 스리런포를 쳤다.
경기를 치르면서 빗줄기는 전혀 잦아들지 않았다. 오히려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가 9-1로 앞선 채 6회초까지 왔다. 2사 만루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이정후는 2루를 점유했다.
그러나 심판잔이 이때 더 이상 경기를 속개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그라운드 키퍼들이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설치했다. 이후 30분간 기다린 뒤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5회가 지났기 때문에 정식경기로 성립될 수 있었다.
MLB.com은 “이정후는 전 소속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홈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거의 뛰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KBO에선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경기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KBO리그에는 많은 우천취소경기가 있다”라고 했다.
실제 KBO리그라면 취소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빗줄기였다. 중계방송 화면으로도 빗줄기가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는 환경이 다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이 경기처럼 동부 지역의 팀과 서부 지역의 팀이 맞붙으면 어지간하면 경기를 치른다. 우천취소가 됐을 때 다시 스케줄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KBO나 메이저리그나 더블헤더는 가급적 원하지 않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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