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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시카고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가 짧은 부진을 털어내고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무려 4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터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이다.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4경기에서 모두 1개의 홈런을 적립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간 부진도 말끔하게 털어냈다. 터커는 개막전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후 4경기에서 18타수 10안타 4홈런으로 폭발했다. 타율 0.125 OPS 0.451에 그쳤던 성적을 타율 0.353 OPS 1.303까지 끌어올렸다.
첫 타석은 선구안을 과시했다. 터커는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스즈키 세이야의 홈런으로 가볍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3-2로 앞선 3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터커는 세베리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이 타구는 173.0km/h의 속도로 130.1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터커의 시즌 4호 홈런.
세 번째 타석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터커는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타까지 터지며 득점까지 올렸다.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며 경기를 마쳤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터커는 정말 뛰어난 타자다. 그냥 다르다"며 극찬을 남겼다.
팀 동료 저스틴 터너는 "터커는 정말 스트라이크만 치려고 하고 볼은 그냥 흘려보낸다. 볼넷을 골라도 상관없어하는 태도다. 거기에 타고난 재능이 더해지면, 꽤 좋은 조합이 되는 것"이라고 터커의 활약을 분석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터커는 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FA 최대어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2025-2026시즌 FA 탑10명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터커를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했다. 'CBS스포츠'는 터커가 9년 3억 3300만 달러(약 483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MLB.com'은 터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com'은 "터커는 지난 4년 동안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며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2021년부터 21.2의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해 타자 중 10위에 올랐고, 뛰어난 타석 접근법(볼넷 비율 11.3%, 삼진 비율 15.1%)을 보였다"며 "FA 계약을 앞둔 동기부여와 더불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컵스를 정규시즌 전체를 포함한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 기회가 주어진다면, 터커가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터커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 유명하다. 형 터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64경기에 출전, 388안타 50홈런 222타점 타율 0.284 OPS 0.838의 성적을 남겼다. 2020년 32홈런을 때려냈고, 성실한 성격과 훌륭한 팬서비스로 '효자 외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2021년 타율 0.237로 부진했고, 결국 KIA와 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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