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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우린 정말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는 44년 만에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 오프 시즌에 화끈하게 돈다발을 풀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 시즌 시작이 좋다.
다저스 못지않게 역대급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김하성의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7-2 승리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일들을 믿을 수 없었다"라며 "파드리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5연승에 성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개막 4연승이 딱 한 번 있었다. 1984년이었는데, 당시 내셔널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구단이 존재한지 57년 동안 샌디에이고가 개막 5승 무패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클리블랜드전 선발 카일 하트.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26경기(157이닝)에 나와 13승 3패 평균자책 2.69 182탈삼진을 기록하며 NC 에이스로 활약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자리했다. KBO리그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2016년 19라운드 568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하트는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으나 4경기(11이닝) 1패 평균자책 15.55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이후 샌디에이고 데뷔전이자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트는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메이저리그 첫 승이었다.
하트는 "맥주 샤워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신난다. 우리 팀이 개막 4연승을 거뒀을 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믿을 수 없는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개빈 시츠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지 못했던 시츠지만 5경기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500 OPS 1.390으로 활약 중이다. 클리블랜드전에서도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린 훌륭한 구단이며, 좋은 출발을 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야구를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니 마차도도 "아직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이 있다. 하지만 확실히 좋은 시작인 건 분명하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번에 그 기다림을 끝내고자 한다.
샌디에이고는 2일 펫코파크에서 클리블랜드와 경기를 통해 창단 첫 개막 6연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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