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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고 있는 루벤 아모림. 그는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지난 해 11월말 입스위치와의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지휘했지만 맨유는 여전히 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비록 맨유 경영진들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모림을 데리고 왔을 때 가졌던 기대는 사라졌다. 일부 팬들과 언론은 그의 경질을 전망하기도 했지만 짐 랫클리프 경등 경영진은 그에게 맨유 재건의 전권을 주다시피하고 있다. 그만큼 신뢰가 깊다.
최근 영국 언론은 루벤 아모림의 벤피카 시절 선수로 뛰었던 동료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런데 재밌은 것은 지금과 같은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탈의실의 ‘어린광대’ 같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벤피카에서 함께 생활했던 로데릭 미란다는 아모림이 감독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더 선은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은 전술적 감각보다는 장난으로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모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감독중 한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모림은 2020년 스포르팅 CP 사령탑에 오른 후 2020-21시즌과, 2023-24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첫 우승은 팀이 19년간 기다린 우승이었다. 30대 중반의 감독이 우승 꿈을 이뤄내자 유명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맨유로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아모림의 전 팀 동료 중 한 명인 미란다는 그의 전술적 재치보다는 탈의실 장난으로 그를 더 기억하고 있다. 미란다와 아모림은 둘 다 벤피카 아카데미와 벤피카 성인 팀에서 7년 동안 함께 뛰었다. 미란다는 현재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다. 나이차는 7살이다.
미란다는 아모림이 지도자로 전향해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미란다는 아모림에 대해서 ‘탈의실 어린광대(changing room clown)’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물론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턴에서 뛴 적이 있는 미란다는 지금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의 성공은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매우 지적인 미드필더”였기 때문이다.
미란다는 호주 언론에 “아모림의 축구 실력이나 지능 때문이 아니라, 그는 탈의실의 광대였기 때문에 지도자로 성공할 줄 몰랐다. 그는 정말 재밌는 성격의 소유자였고 항상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일을 했다”며 “아모림이 코치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놀랐고 함께 선수 생활을 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진지해질 수 있을까 궁금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미란다는 “하지만 아모림은 매우 지적인 선수였다. 그는 여러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가 훌륭한 지도자인 것 같다. 그는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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