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한화 156km 국대 투수의 마무리 도전, 66세 노장은 응원한다…"편안하게, 옷 잘 입었으면"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한화가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전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7회말 시작 전까지 KIA에 0-2로 끌려갔지만, 2사 후에 나온 김태연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상대의 제구 불안으로 사사구를 연이어 골라냈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5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어 8회에도 2점을 더 챙겼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홈 첫 경기, 그리고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 연패가 길면 길수록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힘들다. 개장 첫 경기에서 잘 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글스의 새로운 마무리 김서현이 전날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올라왔다. 9회초 무사 1, 2루서 올라와 박재현을 좌익수 뜬공,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서현이가 3점 차일 때부터 몸을 풀었다. 5점 차가 됐을 때 한 템포 늦췄는데, 주자 2명이 출루해 넣었다"라며 "더 잘 던졌으면 좋겠다. 부담을 느낄 것이다. 블론세이브도 할 수 있는데, 편안하게 생각하고 그 옷을 잘 입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주현상이 아닌 김서현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기기로 발표했다.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김태연(1루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좌익수)-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에는 황영묵(2루수)-최인호(좌익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황영묵이 두 경기 연속 리드으프로 나선다. 전날 홈런을 쏘아올린 김태연은 6번 타순이 아닌 2번 타순에 배치됐다. 또한 최인호와 임종찬이 아닌 이진영과 이원석이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 두 선수가 아직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캠프에서 최선을 다했다. 마음속에 쌓아놨던 것을 오늘 어느 정도 치는지 한 번 보겠다"라고 웃었다.

이날 한화 선발은 라이언 와이스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와 인연을 맺은 와이스는 16경기(9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 3.73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 선수가 쉬운 투수가 아닌데 그래도 와이스가 오래 던지길 바란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안치홍 선수도 거의 회복 되어간다. 결국에는 쳐줘야 될 선수들이 쳐줘야 득점이 난다. 치용이뿐만 아니라 우리 중심 타자들이 더 힘을 낼 거라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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