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SON 절친' 끝내 부상으로 은퇴,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서..." 심각한 상태 공개됐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얀 베르통언(37)이 은퇴를 밝혔다.

안더레흐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주장인 베르통언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벨기에 국적의 베르통언은 2003년에 아약스 유스팀에 입단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중앙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고 2006년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베르통언은 점차 주전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2012-1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베르통언은 토트넘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중앙 수비뿐 아니라 사이드백도 소화하면서 뛰어난 왼발 패스 능력과 전진성을 자랑했다. 또한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도 강점이다. 베르통언은 토트넘에서 8시즌을 보내면서 공식전 315경기에 출전했고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도 함께 이뤄냈다.

2020년 여름에는 토트넘을 떠나 벤피카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2022-23시즌부터는 고향인 벨기에로 돌아와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베르통언은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모두 나섰고 UEFA 유로에서도 2020년과 2024년에 출전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넘어선 베르통언은 결국 올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부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베르통언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서 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발목에 지속적으로 통증을 겪고 있었다. 쉬운 결정이었다. 통증이 없어질 것이란 진단을 받았는데 계속해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단을 오르기도 힘들다. 경기를 위해서는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데 그런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 진통제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뛰었던 모든 팀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국가에서 뛰며 여러 문화를 경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몸 상태가 은퇴의 이유임을 밝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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