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2B·Non-HW·D2C 육성 '질적 성장' 방점
지난해 '질적 성장' 영역 전사 매출 42%, 영업이익 71% 차지
글로벌 사우스 잠재력 활용 성장전략 제시
세계 1위 인구대국 인도서 현지 특화 라인업…인도 국민브랜드 도약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앞세워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견조한 최대 매출 성과에는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과 web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조 CEO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해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지경학적 변화 대응 차원에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성장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수많은 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역시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이다. LG전자는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R&D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인도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각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본부장들 역시 전사 전략방향에 맞춰 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전략 과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HS사업본부는 빌트인, 부품 등 B2B 영역을 확대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은 해외로 적극 확대하고 AI홈 솔루션 사업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MS사업본부는 TV, 사이니지,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총괄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webOS를 축으로 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VS사업본부는 SDV 전환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설 ES사업본부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HVAC 사업 기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전사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각각 조 CEO와 권봉석 ㈜LG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가 신규 선임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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