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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대한 신중하게.”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다시 불펜에 등장한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오는 30일 불펜 세션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2월26일 이후 중단했던 불펜 세션을 약 1개월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계속 조금씩 늦어진다. 애당초 도쿄시리즈 정도만 건너뛰면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더욱 속도를 늦췄다. 현 시점에선 4월 복귀도 불가능해 보인다. 5월 복귀가 성사되면 무난하다고 봐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에 “오타니가 일요일(30일)에 등판하면 더 나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오타니의 웰빙을 위한 장기적인 플레이다. 최대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5년에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월까지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심지어 MLB.com은 “로버츠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다저스 투수진이 위축된 시즌 후반에 오타니를 활용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타니의 (투수)재활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그동안 겪은 일을 감안할 때 팔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어느 정도 공정하다. 예후를 예측하려고 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공정한 선택”이라고 했다.
어쨌든 20일 불펜 투구 이후 오타니의 투수 복귀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저스로선 오타니가 다시 한번 팔에 탈이 나면 이도류를 영원히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다저스의 전력, 다저스의 오타니 비즈니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다저스 마운드가 오타니가 당장 필요할 정도로 급한 상황도 아니다. 부상병동인 건 맞지만, 오타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투수를 영입한 상태다.
다저스와 오타니의 10년 7억달러 계약은 이제 1년 흘렀다. 앞으로 9년간 동행해야 한다. 게다가 큰 틀에서 투수 재활기간이던 올 겨울에 왼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작년 월드시리즈서 도루를 하다 다쳤기 때문이다. 던지는 어깨가 아니긴 했지만, 투수로서의 재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몸 밸런스가 갖춰져야 투수로서도 완벽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30일 불펜 투구를 지켜봐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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