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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개막 로스터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 헬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선구안을 과시했다. 3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배지환은 우완 베일리 오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연속 폭투가 나와 3루에 들어갔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로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다만 이후 두 번의 타석은 침묵했다. 5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루킹 삼진, 7회초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말 시작과 동시에 대수비 새미 시아니와 교체,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아쉽게 4할 타율이 깨졌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20경기 42타수 16안타 1홈런 3도루 타율 0.381 OPS 1.017이 됐다. 팀 내 안타와 득점 1위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와중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이날 미네소타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4할 타율이 붕괴됐다.
경기 종료 후 피츠버그는 5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우완 토마스 해링턴, 우완 칼슨 풀머, 우완 버치 스미스, 우완 태너 레이니, 1루수 겸 외야수 DJ 스튜어트가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배지환은 생존에 성공했다. 이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는 32명의 선수가 남았다. 개막 엔트리는 26명으로 꾸려진다. 6명의 선수를 더 넘어야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경쟁자' 좌투좌타 외야수 잭 스윈스키 역시 스프링캠프에 남아있는 상태. 스윈스키는 시범경기서 14경기 40타수 15안타 1홈런 4도루 타율 0.375 OPS 1.022를 기록했다.
당초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점쳐졌다. 스윈스키는 2022년 19홈런, 2023년 26홈런으로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파워를 입증한 선수다. 지난 시즌은 88경기 9홈런 타율 0.182로 부진했지만, 언제든지 로스터를 노릴 수 있는 자원이다.
'MLB.com' 역시 스윈스키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 봤다. 'MLB.com'은 지난 13일 개막 26인 엔트리를 예상했고, "스윈스키는 올봄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파워도 갖춘 선수"라며 외야 백업 자리를 차지한다고 전망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곧 26인 개막 엔트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마지막까지 생존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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