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부산 BNK 썸이 아산 우리은행을 물리치고 WKBL에서 가장 강한 팀이 됐다.
BNK는 2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55-54로 승리했다.
앞서 BNK는 아산에서 열린 2경기를 53-47, 55-49로 제압하고 '홈' 부산에 입성했다. 이날 1승을 챙기며 3연승을 기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연패에 몰린 우리은행은 전승을 노렸다. 하지만 BNK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BNK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은 감독은 WKBL 출신 선수 최초로 선수와 감독 양쪽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승리와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BNK는 이이지마 사키가 14득점 4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안혜지는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김소니아는 10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BNK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안혜지가 적극적으로 경기를 조립하며 BNK를 이끌었다. 안혜지와 사키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를 제외하면 좀처럼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1쿼터는 17-10으로 BNK가 앞선 채 끝났다.
2쿼터가 시작하고 3분여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수비를 펼쳤고, 던지는 슛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다. 우리은행은 지속적으로 3점포를 시도했지만 빗나가기 일쑤였다.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물꼬가 터졌다. 우리은행도 한엄지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BNK의 침묵이 길어졌고, 박혜미의 3점포로 한때 21-17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곧바로 안혜지가 외곽포로 응수했고, 사키가 8점을 퍼부으며 다시 간극을 벌렸다. 전반은 31-23으로 BNK가 리드를 유지한 채 마무리됐다.
우리은행도 반격에 나섰다. 위기 상황 '에이스' 김단비가 빛났다. 김단비는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퍼부었다. 순식간에 경기는 33-33이 됐다. 변수가 생겼다. 레이업 슛을 시도한 김단비가 착지 도중 넘어진 것. 김단비는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미를 내보내며 김단비를 불러들였다. 다행히 김단비는 금세 코트로 돌아왔다. 주춤했던 BNK의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안혜지의 쐐기 외곽포까지 터지며 다시 BNK 쪽으로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이명관의 3점포가 터지며 우리은행도 기세를 되살렸다. 3쿼터는 41-37로 BNK의 우위로 종료됐다.
운명의 4쿼터. 경기는 팽팽한 시소게임 양상으로 펼쳐졌다. 안혜지와 김소니아가 날뛰면 김단비가 응수했다. 미야사카 모모나가 자유투를 쌓으며 우리은행이 1쿼터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2-54로 BNK가 몰리던 상황,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클러치 3점포를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이 빗나가며 BNK가 55-54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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