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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제치고 에이스가 되더니 사이영상까지 받았는데…
로비 레이(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21시즌, 32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 193⅓이닝 동안 24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그해 유독 기복이 심했던 류현진을 제치고 에이스가 되더니, 급기야 사이영상까지 받고 주가가 급등했다.
그런 레이는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뒤 경력이 다소 울퉁불퉁했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FA 시즌을 앞두고 대폭발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1500만달러 계약이란 대박을 쳤다.
2022시즌엔 32경기서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2로 괜찮았다. 189이닝을 소화하면서 212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실점이 좀 늘어나긴 했어도 제 몫을 했다. 그러나 2023년에 딱 1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시범경기서 맹활약하더니 정작 정규시즌서 팔이 아팠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그 사이 또 한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됐다. 먹튀 냄새를 맡은 시애틀은 레이를 정리하길 원했고,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가 과감하게 데려갔다. 그렇게 레이는 류현진에 이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레이는 2024시즌 후반기에 복귀,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레이에겐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작년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밖에 못 나간 이정후와 같은 입장이다. 샌프란시스코도 레이와 이정후가 투타에서 생산력을 내주면, 그만큼 플러스 전력이 된다.
이정후는 등에 담 증세로 잠시 쉬다가, 최근 MRI 촬영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후는 곧 시범경기에 복귀하고, 정규시즌 개막전도 문제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도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포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범경기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페이스다. 3회 폭투와 실책 등으로 1점을 내줬지만, 비자책이었고, 5회까지 좋은 투구를 했다.
레이가 5년 1억1500만달러 계약의 후반부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로선 레이가 우선 올 시즌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건강을 되찾는 레이가 2021년급 성적을 다시 낼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참고로 레이는 시즌을 망친 2023년에도 시범경기서는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좋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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