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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저메인 데포가 2010-11시즌과 현재 토트넘 홋스퍼 스쿼드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뽑는 과정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데포는 자신이 소속됐던 2010-11시즌 토트넘 팀과 현재의 토트넘 팀을 합쳐 11명을 뽑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쿼드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 데포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데포는 토트넘에서 143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7위에 올랐다. 데포는 은퇴를 선언한 뒤 2022년부터 토트넘 앰버서더 및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 중이다.
데포는 2010-11시즌 영광의 순간까지 함께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까지 진출했는데 당시 데포는 스쿼드에 포함돼 있었다. 비록 토트넘은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했으나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성적이었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토트넘의 레전드인 데포는 'ESPN'에 출연해 자신이 속했던 2010-11시즌의 토트넘 스쿼드가 현재의 토트넘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낫다고 평가했다. 데포는 현 토트넘 스쿼드에서 미키 판 더 벤을 제외하고 2010-11시즌 선수들을 뽑았다.
그러나 논란이 될만한 것은 바로 손흥민의 제외였다. 데포는 손흥민을 대신해 윙어 포지션에 아런 레넌을 선택했다. '스퍼스웹'은 "가장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점은 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대신 레넌을 뽑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레넌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이다. 2005년 토트넘에 합류한 레넌은 2008-09시즌 팬 선정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고, 2010-11시즌에도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분명 레전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손흥민이 레넌을 제치지 못했다는 평가에는 의문이 든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448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퍼스웹' 역시 "손흥민은 현대 토트넘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된다. 데포가 함께 뛰었던 선수들에게 편향돼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여기서 그의 선택 대부분에 대해 논쟁하기는 어렵다. 토트넘 팬들은 레넌을 좋아하지만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손흥민보다 레넌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계약 연장으로 인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계약 연장 이후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며 비판을 받았고, 최근 세대 교체 1순위로 선정되며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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