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알바레스, 챔피언스리그 승부차기 실축
승부차기에서 '투 터치'로 '노 골'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알바레스. 그는 아디다스 신발과 나이키 유니폼 및 양말을 착용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승부차기하는 알바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25)가 승부차기에서 '투 터치' 실수를 범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알바레스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슈팅 과정에서 공을 두 번 터치해 득점이 취소됐다.
16강 1차전에서 1-2로 졌던 아틀레티코는 2차전에서 1-0으로 앞섰다. 16강 합계 점수 2-2로 팽팽히 맞섰고, 연장전까지 균형을 유지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1-2로 뒤진 상황에서 두 번째 키커 알바레스가 준비했다. 그는 깔끔하게 골 네트를 갈랐다. 미끄러졌지만 공을 골문 안으로 잘 넣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항의를 했고, 결국 '투 터치'가 선언되면서 '노 골'이 됐다.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의 '투 터치 실수'로 승부차기에서 밀렸다. 이후 4번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마저 실패하면서 결국 2-4로 졌다. 8강행 티켓을 레알 마드리드에 넘겨주고 말았다. 1차전 패배를 극복하며 2차전에 앞섰으나 승부차기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투 터치 실수'가 터져 나오면서 분루를 삼켰다.
경기 후 알바레스의 승부차기는 큰 화제가 됐다. 19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알바레스의 승부차기 실수로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크게 웃었다고 짚었다. 매체는 영상, 숏츠, 슬로비디오, 이미지 등이 엄청나게 만들어지면서 양 사에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가 승부차기를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바레스는 이날 경기에 나이키 유니폼과 양말을 착용하고 뛰었다. 축구화는 아디다스 제품을 사용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볼은 아디다스에서 만든 것이다. 알바레스가 '투 터치'를 하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과 이미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직도 회자도 있다. 또한, 여러 매체에서 승부차기 순간을 조명했다.
한편, 알바레스가 승부차기 실수를 범한 후 관련 검색도 크게 늘어났다. 알바레스의 이름을 포함한 구글 검색은 이전보다 100배 이상 증가했다. 알바레스, 알바레스 페널티, 알바레스 페널티킥, 알바레스 승부차기, 알바레스 투 터치, 알바레스 더블 터치, 알바레스 실수 등의 연관 검색어도 만들어졌다. 자연스럽게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알바레스의 투 터치 실수 덕분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