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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가 LA 다저스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네 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으나, 단 한 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18일 일본 도쿄 분쿄구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개막전 LA 다저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69구,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지명을 받은 이마나가는 8시즌 동안 165경기에 등판해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노크했다. 야마모토와 함께 빅리그로 향했던 까닭에 이마나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며 컵스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마나가는 컵스가 올 시즌 개막전을 도쿄에서 치르기 때문에 관례상이 아닌, 팀의 에이스로 이마나가에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그리고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통산 맞대결 5타수 무안타로 '천적'이라고 봐도 무방한 오타니 쇼헤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출발, 토미 에드먼을 1루수 뜬공,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첫 위기는 2회에 찾아왔다. 이마나가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여기서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키케 에르난데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후속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3루수 뜬공으로 묶어냈고, 이어 나온 미겔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3회 투구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이마나가는 첫 타자 앤디 파헤즈를 상대로 '위닝샷' 스플리터를 구사해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오타니를 2루수 직선타, 에드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남들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게 된 만큼 이마나가의 임무는 4회까지였는데, 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마나가는 4회 선두타자 테오스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마치 2회를 연상캐 만들었다. 이후 스미스를 2루수 뜬공으로 묶었으나, 먼시에게 또다시 볼넷을 헌납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또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이마나가는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키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콘포토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까지만 해도 표정이 굳어 있었던 이마나가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격려를 받자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3회 위기가 찾아왔 카운셀 감독은 불펜에 연락을 취한 뒤 한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던 만큼 이마나가 4이닝 '노히트'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자,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할 정도로 등판을 앞두고 큰 부담을 호소했던 이마나가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노히트 무실점을 기록하며 2025시즌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도쿄(일본)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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