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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라졌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슈어저는 통산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만 세 번을 따냈고, 올스타 8회, 다승왕 4회, 달삼진왕 3회에 올랐다.
레전드도 세월의 무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슈어저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에 그쳤다. 43⅓이닝 동안 40탈삼진을 잡았는데, 모두 커리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시즌 종료 후 슈어저는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약 225억원)에 계약을 맺고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준비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2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3⅔이닝 4탈삼진 1실점,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3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페이스를 점차 끌어올렸다.
이후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이유는 엄지손가락 통증.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은 슈어저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만약 이번 통증이 단기적인 문제라면, 슈어저는 이미 충분히 몸을 만들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막 로테이션 첫 번째 순번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토론토는 슈어저의 이번 통증을 단순한 작은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캠프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슈어저는 마이너리그 타자들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가졌다. 투구 후 회복이 잘되지 않고, 투구 수가 50개를 넘어가면 엄지 통증이 재발하는 상태.
슈어저는 "엄지가 아프다. 공을 쥐는 것이 아프다"며 "제가 오랜 시간 배운 중요한 점은 엄지가 팔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문제를 2023년부터 계속 겪고 있다"고 했다.
2023년 슈어저는 엄지손가락에서 시작된 부상이 대원근 염좌로 이어졌다. 2024년에는 엄지손가락부터 삼두근까지 이어지는 오른팔 신경 문제를 겪었다. 슈어저는 "이 상태로 투구하면 어깨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동안 엄지손가락을 단련하기 위해 악력과 엄지 힘을 키우는 훈련을 했다. 하지만 50구를 넘기면 통증이 반복되고 있다. 슈어저는 "아직 신경통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손 전문의, 의사, 트레이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 로테이션을 빼먹을 가능성이 커졌다. 극적으로 부상이 치료된다면 주말즈음 한 번의 등판을 가지고 개막전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는다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지금까지 슈어저는 통산 2878이닝 3407탈삼진을 기록했다. 각각 122이닝, 93탈삼진을 더하면 3000이닝 3500탈삼진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슈어저는 건강하게 돌아와 '마일스톤'을 세울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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