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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를 떠나고 6년이나 메이저리그에서 버텼다. 이 정도의 생명력을 보여줄 것인지는 누구도 몰랐다.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SK에서 뛰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었다. 오직 SK에서의 활약으로 애리조나와 2+2년 14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심지어 애리조나는 이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그 계약이 바로 올 시즌으로 끝난다.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들 중에서도 단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140경기서 53승44패 평균자책점 3.82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KBO리그 출신의 역수출 선수가 제법 된다. 그러나 켈리처럼 오랫동안 활약한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켈리는 2024시즌 13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주춤했다. 어깨통증으로 60일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건강하게 돌아왔고, 올해 시범경기서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35다. 피안타율이 0.372로 높긴 하다. 이날 많은 안타를 맞았다. 1회 선두타자 팀 앤더슨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로건 오호피, 루이스 렝기포, 조 아델을 범타로 처리했다. 투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했다. 94마일 수준의 포심도 곁들였다.
2회에 집중타를 맞았다. 카렌 파리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줄 때 몸쪽 보더라인으로 투심을 잘 넣었지만, 타자가 잘 쳤다. 매튜 루고에게 내준 1타점 2루타 역시 몸쪽 낮게 투심을 잘 구사했지만 역시 타자가 잘 쳤다. J.D 데이비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을 때도 바깥쪽 보더라인에 슬러이더를 잘 넣었다. 실투는 많지 않았다.
켈리는 3회까지 소화하고 물러났다. 2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다른 투수가 잡으면서, 2.2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기록상 부진했지만, 투구내용을 볼 때 운이 안 따른 측면이 있었다. 팀에서의 입지도 확고한 만큼, 시범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해야 할 선수는 아니다.
올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면, 38세 시즌에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나이를 볼 때 장기, 대형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꽤 괜찮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양한 공을 다양한 코스로 집어넣는 능력이 검증됐다. 켈리에게 3월은 몸 풀기의 시간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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