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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쓰러져 있을 때 말을 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웃었다.
전반 27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득점이 터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호일룬이 드리블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전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2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추가 골이 터졌다. 이어 후반 44분 페르난데스가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쐐기를 박았다.
레스터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맨유는 13위가 됐다. 10승 7무 12패 승점 37점이다. 풀럼에 무릎을 꿇은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13위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에이든 헤븐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헤븐은 후반 6분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파트손 다카와 얽히며 쓰러졌다. 더이상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토비 콜리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는 "헤븐은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헤븐은 오른발에 보호 부츠를 착용한 채 킹 파워 스타디움으로 떠났다. 맨유는 이번 주 내로 그의 부상 정도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기 후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헤븐이 땅에 쓰러져 있을 때조차도 말을 하지 못했다. 너무 어려서 자신이 느끼는 것을 설명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그의 상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스널 유스 출신 헤븐은 지난 겨울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패트리크 도르구와 함께 맨유로 적을 옮겼다. 이후 기회를 조금씩 받기 시작했다.
2006년생인 헤븐은 풀럼과의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데뷔한 뒤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서 교체로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와 2차전서 풀타임 활약해 맨유의 8강행에 일조했다. 이어 레스터전까지 선발 출전하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듯했지만,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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