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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절친 델레 알리의 코모 1907 데뷔전은 악몽이 됐다.
코모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9라운드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알리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코모 데뷔전을 치렀다.
코모는 전반 33분 만에 루카스 다 쿤하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8분 크리스천 풀리식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30분에는 티아니 레인더르스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으며 리드를 헌납했다.
후반 36분 코모는 알리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알리는 교체 투입된 지 10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알리는 밀란의 로프스터 치크의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옐로카드가 아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밀란의 승리로 종료됐다. 밀란은 13승 8무 8패 승점 47점으로 세리에 A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코모는 7승 8무 14패 승점 29점으로 세리에 A 14위에 머물렀다.
알리는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알리는 748일 만에 공식전 경기에 출전했으나 10분 만에 퇴장 당하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알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골을 기록했으면 더 좋아겠지만 그래도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모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는 우리와 함께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으며 개선할 점이 많다. 그렇기에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의 행동은 큰 실수이며 커리어를 봤을 대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명백한 퇴장감이었고, 그것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 알리는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018-19시즌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토트넘의 계륵으로 전락하며 2021-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에버튼에서도 부활하지 못한 알리는 2022-23시즌 튀르키예의 베식타시로 임대를 떠났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에버튼으로 복귀했다. 알리는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자유계약(FA)으로 에버튼을 떠났다.
알리는 무적 신분으로 6개월을 보낸 뒤 코모와 계약하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동안 알리는 코모에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밀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진 알리는 10분 만에 퇴장 당하며 복귀전을 마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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