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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클론 구준엽(55)이 아내인 대만 배우 故 쉬시위안(서희원·48)과 눈물 속에서 작별을 고했다. 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지 42일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대만 언론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에 있는 진바오산(금보산)에서 쉬시위안의 장례석이 엄수됐다.. 지난달 2일 숨진 후 42일 만으로, 쉬시위안은 진바오산 내 장미원에 묻혔다.
이 자리에는 구준엽을 비롯해 쉬시위안의 두 자녀와 동생 쉬시디(서희제·46), 모친 황춘메이(황춘매) 등 직계 가족과 친지가 참석했다. 다만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왕소비·44)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T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극심한 슬픔 속에 몸무게가 6kg 이상 빠졌고,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직접 쉬시위안의 유골을 안고 묘지로 향하는 동안에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여러 차례 흐느꼈다. '백발이 흑발을 배웅하지 않는다'는 대만의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황춘메이는 멀리 차 안에서 이를 지켜봤다.
쉬시디는 대만 언론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쉬시위안의 가족은 당초 수목장을 고려했다. 그러나 구준엽이 사랑하는 아내가 가족과 친지들이 찾아와 추모할 수 없는 곳에 묻히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직접 여러 곳을 찾아다닌 끝에 진바오산 장미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직접 찾은 ET투데이는 쉬시위안의 묘지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녹색과 흰색이 석인 천막이 임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대만배우 가오이샹(고이상) 2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진바오산 장미원은 가족단위 묘역으로, 각 묘지의 공식가격은 최소 36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 5천만원)부터 시작하며, 내부 공간에는 4~6개의 유골함을 안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쉬시위안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 여주인공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대만 국민배우다. 국내에서도 '대만 금잔디'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중국 재벌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으나 2021년 이혼, 양육권 및 재산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 23년 만에 재회, 같은 해 정식부부가 돼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998년 만나 약 1년 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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