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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는 유로파 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기자들과 마주 앉았다. 팀은 8강에 진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작심 폭로를 했다. “팀을 떠나려고 했다”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페르난데스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더 선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의 전면 재건을 둘러싼 담판에서 맨유를 거의 그만두려 했다’는 폭로성 기사를 내보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여름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클럽의 미래 비전을 듣고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구단으로서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특히 지난 한주 동안 뒤숭숭한 상황이 많은 맨유에 단비같은 승리 소식이었다.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은 지난 주초 “내가 3억 파운드의 현금을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크리스마스까지 돈이 바닥났을 것이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여름 꿈의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스스로 공개했다.
페르난데스는 “저는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클럽과 함께 앉아 클럽을 떠날 지, 남을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직접적으로 구단에 “여전히 저를 클럽의 미래의 일원으로 보는 지”를 물었다. 구단은 페르난데스를 팀 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긴 했지만 페르난데스는 팀에 남기로 했다. 구단의 만류가 아니라 당시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가 클럽에 남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구단이 나에게 말해야 할 것을 들었다. 우리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남게 됐다”며 “불행히도 시즌을 썩 좋게 시작하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가 보여준 결과와 성과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 그 잘못은 감독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매일 훈련하고 매일 경기가 있는 날마다 우리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이 클럽에서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언론과 모든 곳에서 큰 기준과 큰 관심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때로는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고 자신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비난을 듣는 것은 당연히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일부 선수들이 과도한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해명과 함께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재건 프로젝트에 포함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클럽에 “은제품을 손에 넣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저는 이 클럽에서 매우 행복하다. 저는 멍청하지 않다. 저는 가장 큰 대회에 나가고 싶고, 큰 트로피를 놓고 싸우고 싶다. 저는 클럽이 성공하도록 돕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을 뿐이다.” 주장 페르난데스의 다짐이면서도 포부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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