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충격에 강한 고부가 후판 공동개발
선급 인증 후 내달 양산 및 공급 계획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제철이 HD현대그룹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제철은 HD현대그룹과 LPG(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두께 6mm 이상 강판) 초도 생산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도 생산한 신규 개발 후판은 극저온에서 외부 충격에 버티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용접성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LPG·암모니아 운반선은 액화 물질 저장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며 여기에 일반 강재를 적용하면 충격 인성이 낮아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다. 양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년 동안 공동 연구를 통해 신규 후판 개발에 매진했고 내부 물성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외부 충격에 버티는 능력과 용접성을 키웠다.
신규 후판은 압연 온도 제어로 강재 내부 조직을 변화시켜 강도와 인성, 용접성을 향상시키는 TMCP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합금 함유량이 많아 용접성이 떨어졌던 기존 후판과는 다르게 합금 성분을 낮추면서도 저온 충격 인성과 용접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해당 후판을 효율적으로 용접할 수 있는 대입열 용접 기술도 함께 확보하면서 선박 건조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 공동 개발한 후판은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전략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이달 말까지 신규 강재의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공급 체제를 갖춰 판매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의 조선‧철강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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