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밸류업 공동 밋업 데이' 개최
주요 대기업 7곳, 스타트업 협업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올해 50개사 기술최적화 등 협업자금 최대 2억원 지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스타트업에게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기부는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홀딩스, HD현대중공업, KT 등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원기관 관계자 등 130명이 모인 가운데 '딥테크 밸류업 공동 밋업 데이'를 개최했다.
딥테크 밸류업은 중기부가 육성 중인 최상위 벤처·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이 함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영주 장관은 "지난해 8월 대기업과 함께 '딥테크 밸류업'이라고 하는 중기부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노베이션 사업을 시작했다"며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또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중기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으로 지원을 못 받는 분들도 있고, 이끌어주거나 연결이 안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며 "중기부는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파악한 뒤 해당 스타트업과 매칭하는 등 기존과 차원이 다른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장관은 "현재 대내외가 어려운 시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다 함께 서로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자 하는 것이 딥테크 밸류업의 지향점"이라며 "중기부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스타트업의 발전과 스케일업,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중기부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사장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했다. 이후 현대차는 스타트업과의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10월 현대자동차 제로원 데이를 통해 최종 협업기업 6개사를 선정했다.
현대자동차가 선정한 기업 6개사는 ▲딥인사이트 ▲인켐스 ▲로웨인 ▲테솔로 ▲플라잎 ▲플로틱이다. 특히 딥인사이트의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더불어 지난해 약 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참여했던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홀딩스, HD현대중공업, KT 등 다양한 대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지난 1월에 진행된 대기업별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맞춤형으로 추천한 스타트업 중 26개사가 이번 공동 밋업에 참여했다.
중기부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50개사 내외의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으로, 수요 대기업은 이번 공동 밋업에서 발굴된 스타트업 중 평가를 통해 협업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대기업과 협업이 확정된 스타트업은 기술최적화,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한 협업자금을 최대 2억원까지 지원받는다.
아울러 이날 열린 행사에는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전필규 삼성전자 부사장 등 7개 대기업의 임원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참여했던 현대차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과도 공유했다. 이규호 현대차 팀장은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자재 납품 상자 회수 작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 현업팀이 함께 새로운 로봇 솔루션을 적용한 자동차 회수 솔루션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올해에는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에서 스타트업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동 밋업과 더불어 전국 혁신센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의 기술보호 업무협약도 같이 이뤄졌다. 해당 협약은 스타트업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비밀유지계약(NDA)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체결되는 각종 관련 계약에 있어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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