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될 것"…있지 예지, 7년차 첫 솔로, 숨 멎게 할 '에어'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있지(ITZY) 예지가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로 출격한다.

예지는 1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서버 더 서울 호텔에서 솔로 데뷔앨범 '에어(AI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아영이 맡았다.

'에어(AIR)'는 2019년 2월 그룹 있지(ITZY)로 데뷔한 예지의 첫 솔로앨범이다. 지난해 예지는 있지 앨범 '본 투 비'(BORN TO BE)' 수록 첫 솔로곡 '크라운 온 마이 헤드 (예지)(Crown On My Head)'를 선보인 바 있다. 있지가 올해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가운데, 예지는 팀 내 첫 번째로 솔로 출격에 나선다.

이날 예지는 "7년 차에 첫 솔로라는 게 어떻게 보면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준비를 하면서 나의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고 싶기도 하고, 부끄러움 없이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나의 모습을 정말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다, 예지라는 사람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7년 내내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함께 보여줬던 있지의 팀 색깔이 퍼포먼스적으로도 그렇게 다른 면으로도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나의 솔로활동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개인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에어(Air)'는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예지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고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J.Y. Park)도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예지는 '첫 솔로앨범이다 보니 회사에서도 작사를 권유해 주셨다. 지난 투어 솔로곡 때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온전한 첫 솔로앨범이다 보니 의미를 두고 타이틀곡 작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너무 감사하게도 타이틀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Air)'로 첫 데뷔 당시 공기의 흐름, 나만의 아우라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숨 멎게 해'라는 가사가 있는데 내가 숨 멎는 순간이 언제일까 생각했다"며 "노래를 들었을 때 벅찬 감정을 많이 느꼈다. 노래로, 메시지로 이런 벅찬 감정과 이끌림을 풀어서 잘 써보고 싶었다. 무언가에 빠졌을 때 자연스러운 이끌림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타이틀곡 자체가 나한테 새로운 도전이었다. 있지 와는 또 다른 예지라는 사람은 이런 면이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싶다"며 "노래를 듣자마자 예지가 '이런 목소리도, 분위기도 낼 수 있었어?' 하시고,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보컬을 느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곡들을 찾아보려 했는데 운명처럼 '에어(Air)'를 만나게 된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강렬한 신스팝 사운드가 매력적인 '인베이젼(Invasion)' 생동감 넘치는 보컬의 '캔트 슬로 미 노(Can’t Slow Me, No)', 신비로운 음색으로 노래한 '258'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가요계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한 당케(danke), K팝 히트곡 메이커 이우민 "collapsedone", 노데이(Noday), 라이언 전 등 유수 작가진이 예지 첫 솔로 앨범에 의기투합했다.

첫 솔로앨범인 만큼 예지의 참여도 또한 높다. 예지는 "메시지적으로도 그렇고 정말 하나하나 모든 걸 신경을 많이 썼다. 정말 감사하게도 첫 앨범이나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의견이 어떤지 다 물어봐주셨다"며 "함께 만들어나간 것 같다. 나 또한 이 앨범에 애정이 많이 간다. 웬만하면 모든 이야기를 다 함께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어(Air)' 작사부터 시작했고 그다음 이 앨범에 대한 미팅을 했다. '에어(Air)'를 보면 뭔가 푸른빛이 떠오르는 것 같아 그런 이미지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진행을 했다. 단발머리를 해본 적 없어 궁금하다니까 단발을 하고, 푸른빛을 생각해 주셔서 푸른 가발도 썼다. 이런 걸 하나하나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했고 나 또한 굉장히 만족했다"고 회상했다.

예지는 솔로 아티스트 예지와 있지의 예지에 대해 "사실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른 점은 없다"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시원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보컬을 이 솔로앨범에도 가져왔다"고 짚었다.

이어 "보컬적으로 3분을 혼자 다 채우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한 사람의 목소리로 끌어가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아서 녹음을 할 때 10시간 넘게 하기도 했다. 목소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팬분들이 곡을 다 들었을 때 새로운 곡이 많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예지는 "솔로 데뷔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큰 목표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이번 활동 또한 많은 분들께 '솔로로서 예지는 참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또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항상 생각했건대 '역시 예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점수를 매겨본 적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이 결과도 반응도 중요하겠지만 너무 최선을 다해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정도로 많은 걸 쏟아냈던 앨범이다. 노력 점수로는 100점을 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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