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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나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팬들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루벤 아모림 감독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고 한다.
최근 영국 언론은 아모림 감독의 솔직한 심정을 기사화했다. 맨유 팬들이 왜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지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립 서비스’라고 하지만 받아들 일 수 없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루벤 아모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자신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당황했다.
아모림은 현재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인도 인정한다. 그런데 맨유 팬들은 감독을 만났을 때 가장 흔히 하는 말이 “당신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런 칭찬을 받았을 때 아모림 본인조차도 자신을 비웃는 듯 한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팬들의 말은 정말 나에게 이상한 말처럼 들린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때로는 이해하기가 정말 어렵다.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라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물론 아모림은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지만 이렇게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는 팬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감독을 맡은 지 4개월이 결코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실패하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인 것이다.
아모림이 부임후 프리미어 리그 18경기를 치렀다. 그중 6번밖에 이기지 못하고 8번 패했다. 즉 6승4무8패이다.
성적도 좋지 않은데 탈의실 밖에서 실수를 한 부분도 사과했다. 특히, 스태프와의 관계를 다루는 부분에서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아모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일 때는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지만 감독일 때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모든 스태프가 당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므로 당신도 그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독 부임 초기에 제가 경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잘하지 못했던 부분이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모림은 “지금은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과 정말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영진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서 무더기로 직원들을 해고했는데 이에 대해서 성적이 부진한 탓이라며 자신과 선수단의 잘못으로 인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었다. 그래서 일부 직원과 축구팬들의 존경을 받았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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