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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감독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토트넘에 있어 중요한 경기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에서 리버풀, FA컵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패배하며 컵 대회 우승이 좌절됐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성적도 좋지 않다. 10승 4무 14패 승점 34로 13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토트넘에 남은 우승 희망은 UEL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지난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옴에서 펼쳐진 1차전 맞대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UEL 탈락이 확정된다면,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2년 차에는 반드시 우승한다'고 말했던 자신감과 달리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페리 그로브스는 10일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알크마르전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미키 판 더 펜이 알크마르전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수비진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빠른 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번 알크마르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그의 미래가 이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며 "만약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시즌이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로브스는 포스테코글루가 하나의 계획만 갖고 경기에 나서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에 100% 신뢰를 하고 있지 않다"며 "포스테코글루는 패배하는 순간마다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그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팀은 대안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9일 오후 11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위안거리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2골을 넣어 승점 1점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만약 오늘 우리가 승점을 얻지 못했다면, 경기 후 분위기는 훨씬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최소한 경기 막판에 보여준 반응 덕분에 이제 알크마르전에 온전히 집중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사령탑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판 더 펜, 그리고 도미닉 솔란케에게 경기 감각을 쌓게 해준 점도 중요했다. 또한, 손흥민과 베리발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승점을 가져오면서 최소한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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