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컨디션 좋으면 상대 팀 박살 낼 수 있는 팀이었는데…"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최근 구단 운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맨유는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1986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아 2012-13시즌까지 맨유를 이끌며 1500경기에 나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가 거리가 멀어졌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에릭 텐 하흐 그리고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맡았지만, 모두 PL 우승에는 실패했다. 2위가 최고 순위였다.
맨유는 점점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은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8위다.
네빌은 최근 영입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맨유에는 로멜루 루카쿠(SSC 나폴리), 폴 포그바(FA),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 칼치오), 앙헬 디 마리아(SL 벤피카)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 정말 재능 있는 선수들이었고 그날 컨디션만 좋으면 상대 팀을 박살 낼 수도 있는 팀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맨유 라커룸을 둘러보면서 걱정되는 점은 이 선수들은 지난 10년 동안 맨유를 실패로 이끈 선수들보다도 수준이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이 말을 좀 부드럽게 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진심으로 이 라커룸을 보면서 '어떻게 맨유가 이 상황까지 왔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모림 감독이 한 말을 인용하자면 '이것이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미러'는 "네빌이 언급한 루카쿠, 포그바, 산체스, 디 마리아가 동시에 맨유에서 뛰었던 적은 없다는 점이다. 네빌의 요점은 현재 맨유 선수들이 과거 선수들보다 수준이 낮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네빌의 비판 의도는 분명했지만 그의 선수 조합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은 실수였던 셈이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의 주장처럼 네빌이 말한 네 명의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네빌이 말하는 것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없는 선수가 현재 맨유에 부족하다는 뜻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