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아닌 용인서 1차전' 포옛 전북 감독, "납득 어려워...ACL2 흥행 위해 이런 결정 없어져야 한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용인에서 치르는 홈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6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시드니FC와의 8강 1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ACL2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이 부임한 뒤 포트FC와의 16강 1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홈에서 열린 16강 2차전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K리그1에서도 나름 순항 중이다. 전북은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다만, 가장 최근에 열린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0-1로 패배하며 공식전 4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이제 전북은 다시 ACL2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8강에서 호주의 시드니를 넘어야 한다. 포옛 감독은 "8강인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시드니 같은 경우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인데 이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드니와의 ACL2 8강 1차전 경기는 전북의 홈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포트와의 16강 2차전 경기에서 AFC 감독관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보고 ACL2 경기 개최 불가를 선언하며 홈 구장이 용인으로 변경됐다.

포옛 감독은 "기쁘지는 않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립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AFC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서 팬들이 실망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ACL2가 성공적으로 흥행하려면 이런 결정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면 경기를 치르는 의미가 없기에 AFC의 결정에 대해서 조금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북의 콤파뇨는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콤파뇨는 올 시즌 전북에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다. 현재 ACL2에서 2골, K리그1에서 2골을 넣으며 공식전에서만 4골을 기록 중이다. 포옛 감독의 직선적인 공격 패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포옛 감독은 "시드니가 콤파뇨를 집중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릴 예정이고, 콤파뇨가 공중볼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CL2 뿐만 아니라 다른 대회, 리그에서도 콤파뇨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충분히 선수가 개인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하준은 "시드니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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