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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노찬혁 기자] "올 시즌까지만 부담감을 안고 가겠습니다."
WKBL은 2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MVP를 포함해 8관왕을 달성했다.
통계 부문 시상부터 김단비는 4관왕에 오르며 출발했다. 김단비는 득점상(21.10득점), 리바운드상(10.90개), 블록상(1.52개), 스틸상(2.07상)을 석권했다. '맑은기술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시상에서도 김단비는 964.4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으며 다시 한번 시상대에 올랐다.
우수수비선수상 역시 김단비의 몫이었다. 김단비는 2년 만에 포워드 부문 베스트5에 선정되며 부산 BNK 썸 박혜진과 함께 베스트5 최다 수상 공동 1위(9회)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단비는 정규리그 MVP까지 손에 넣으며 역대 2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수상도 달성했다. 김단비는 116표 중 116표를 모두 획득했다. 또한 김단비는 박지수에 이어 역대 2번째 8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MVP를 수상한 뒤 김단비는 "사실 2년 전 정규리그 MVP를 받고 말로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속으로는 힘들었다. MVP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많았고, 그게 부담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만난 김단비는 "어떻게 보면 건방진 소리일 수 있겠지만 박지수가 왜 많이 힘들어했는지 이해가 됐고, 그걸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수상하고 느꼈다.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면 어떡할까라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사실 MVP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했는데 하다 보니까 1위가 되더라. 우승을 하고 나서는 내가 MVP 받겠다라는 생각은 했는데 만장일치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나를 한마음으로 뽑는 게 어려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새로운 목표가 최고참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팀을 이끌어 꼭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했는데 목표를 이뤘다. 운이 좋게 MVP를 탔고, 다 이룬 것 같다. 이제 이 압박감을 갖고 싶지 않다. 나로 인해 다른 선수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싶다. 이제는 MVP를 받았으니까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싶다"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어떤 존재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어렵다. '제2의 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아버지는 화를 내지 않으신다. 그렇다고 뗄 수 없는 관계인 건 맞다. 시작을 감독님과 했고,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그냥 농구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다. 나의 농구를 모두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김단비는 수상 상금으로만 1400만원을 받았다. 김단비는 "8관왕을 해서 상금이 많더라. 일단 선수들한테 밥도 사고, 감사한 분들에게 선물도 하고 싶다. 또한 지난번 우승하고 팬미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단비는 "부담감은 이번 시즌까지만 가지려고 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MVP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영혼을 갈아넣어서, 죽어라 뛸 것이다. 하지만 농구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 스스로 자신 있게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팀의 선수라는 걸 자부심을 갖고 플레이오프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용산=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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