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홍상수 감독의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수상이 불발됐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드림스'를 비롯해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최고작품상인 황금공상을 수상한 '드림스'는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17살 요하네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하고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 글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토드 헤인스 감독은 "욕망의 원동력과 그 결과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우리가 느끼는 질투를 탐구한다. 날카로운 관찰과 인내심 있는 카메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게 만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33번째 작품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2등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베를린 영화제에서 다섯 차례 수상했다.
올해에는 불륜 관계인 배우 김민희가 만삭의 몸임에도 함께 베를린 영화제에 동행했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는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홍 감독은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스태프들과 달리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홍 감독이 수상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은 브라질 감독 가브리엘 마스카로의 '더 블루 트레일', 심사위원상은 베네수엘라 출신 감독 이반 푼드 '더 메시지가 차지했다.
지난 13일 개박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경쟁 부문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스페셜 갈라 부문 상영, 민규홍 감독의 '파과' 스페셜 부문 상영 등 한국 영화 8편이 초청됐다. 베를린 영화제는 23일 수상작을 상영하고 폐막한다.
▲ 이하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작·수상자
▲ 황금곰상 :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드림스'(Dreams·노르웨이)
▲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 가브리엘 마스카로 '더 블루 트레일'(The blue trail·브라질)
▲ 은곰상 심사위원상 : 이반 푼드 '더 메시지'(The Message·아르헨티나 스페인 우루과이)
▲ 은곰상 감독상 : 훠멍 '리빙 더 랜드'(Living the land·중국)
▲ 은곰상 주연상 : '이프 아이 해드 렉스 아이드 킥 유'(If I had legs I'd kick you) 로즈 번(호주)
▲ 은곰상 조연상 : '블루 문'(Blue moon) 앤드류 스콧(아일랜드)
▲ 은곰상 각본상 : 라두 주데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루마니아)
▲ 은곰상 예술공헌상 : 뤼실 하지할릴로비치 '디 아이스 타워'(The ice tower·프랑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