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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영하가 손녀바보가 된 근황을 자랑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영덕살이 최초 남자 식구인 이영하와 윤다훈이 사선가의 아침을 열었다.
이날 이영하는 아침 식사 도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런데 밖에 나가서 친구들하고 밥 먹다가 아니면 술 한잔 하다가 '가만있자. 내가 선풍기는 끄고 나왔나' 그 생각이 자꾸 들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책장에 있는 선풍기를 안 끈 것 같았다. 어느 후배한테 '야, 가봐라' 선풍기 꺼졌나 확인해 보라 한 적도 있다"며 "트라우마가 돼서 외국에 가서도 그랬다. 외국에 갔는데 천장에 환기시키는 팬을 틀어놓고 온 것 같았다.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돌아가면 열이 나지 않나. 외국에 가서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이 "80%가 다 잠그고 끄고 나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그런데 그 1%의 가능성 때문에"라며 염려를 거두지 못했고, 박원숙은 "이영하 늙어가는 이야기가 그렇게 정겹다"라고 미소 지었다.
발끈한 이영하는 "자기는 뭐 혼자 안 사냐"라고 투덜댔다. 그러면서 "그래서 현관문 옆에다 체크리스트를 써놨다. 뭘 껐는지 감갔는지 써놨다. 그래서 그걸 보고 한 바퀴 다 봐야 한다. 0.1% 때문에 큰일 나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영하는 "문제가 뭐냐면 그러면서도 내 나이를 항상 잊고 산다"며 "나는 이렇게 다훈이랑 이야기하면 다훈이 또래라고 생각한다. 내 나이를 순간 까먹는다"라고 또 다른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그러다 치매가 되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윤다훈만이 "형님은 워낙 젊게 사시고 그런 열정이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라고 응원을 건넸다.
이후 저녁시간, 이영하는 손녀 자랑에 나섰다. 박원숙이 "손녀, 손자 중에 이영하 씨 닮은 손녀, 손자가 있냐"라며 묻자 이영하는 기다렸다는 듯이 "있다. 우리 며느리가 단톡방에 보낸다. 아버님과 똑같은 손녀라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영하 손녀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영하를 빼닮은 큰손녀는 자랄수록 점점 '붕어빵'임을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하는 손녀의 재롱잔치 영상도 공유하며 "이걸 보면 정말 하루가 행복하다. 잘 때 뭐 올렸나 찾아본다. 아이 사진이 올라와 있으면 그걸 보고 너무너무 편하게 잠든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영하는 지난 1981년 10세 연하의 배우 선우은숙과 결혼했으나 2007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이중 큰아들은 배우로 활동했던 이상원으로, 1993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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