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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서정희와 그 연인 김태현이 서정희 모친에게 결혼을 허락받았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황혼기에 찐사랑을 찾은 서정희와 6살 연하 연인 김태현이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나섰다.
이날 김태현은 서정희의 어머니를 만나자 "몇 년 전에 기억하냐. 내가 정희 씨를 만나서 정식으로 교제를 하기 전에 엄마하고 우리 셋이서… 어디를 갔지?"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서정희 어머니는 "제주도"라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제주도 가서 굴밥 시켜놓고 '말씀드릴 게 있다' 해서 '뭔데 해봐' 했더니 '내가 정희 씨랑 친구로 지내면 어떻겠냐' 하면서 말을 조금 더듬더듬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태현은 "내가 더듬거렸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서정희 또한 "기억하네, 엄마"라며 "그날 숙소가 (김태현은) 혼자서 자고 마주 보는 두 채 아니었냐. 엄마랑 일찍 일어나서 둘이 산책을 하는데 태현 씨가 혼자 자는 걸 계속 창으로 들여다봤다. 너무 예쁘고 귀엽고 아기 같다고 했다"며 추억에 젖었다.
서정희 모친은 "너무 조그맣고 머리도 작아 보였다"며 "그래서 내가 정희만 좋다면 무조건 OK라고 하지 않았나. 친구로 한다고 했는데 내가 자네를 모르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알기를 30년 가까이 알았는데 아들보다 더 알고 아들 같이 생각했다. 너보다 내가 태현이 속을 더 잘 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서정희는 "맞다. 이 사람 과거를 다 안다. 우리 식구들이 이 사람의 과거 행적을 다 안다. 그러니까 내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할 필요가 없었다. 사실 난 그게 너무 편했다. 엄마가 더 잘 안다"라고 맞장구쳤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서정희는 김태현에게 귓속말을 하며 빨리 이야기를 꺼내라 재촉했다. 김태현도 "오늘 엄마를 뵙고 또 하나 말씀을 드리려고 그런다"라고 운을 뗐다. 긴장해 쉽게 입을 열지 못하자 서정희는 손을 꼭 붙잡으며 무언의 응원을 건넸다.
김태현은 "그동안 엄마가 응원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같이 지낸 지 수년이 됐다. 세월이 빠르다"며 "장황하게 결혼식이다 이런 것보다는 우리끼리 주위에 아주 가까운 분들만 모시고 작은 웨딩을 올해 해보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사랑하는 딸 서정희를 나한테 맡겨주시고 내가 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보겠다. 허락해 주세요 엄마"라고 청했다. 그동안 서정희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김태현을 바라봤다.
서정희 어머니는 김태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좋다.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해주면 내가 더 바랄 게 있냐. 끝까지 우리 딸을 지켜준다는데 더 바랄 게 없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예비장모의 허락에 김태현은 "절 한 번 올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위로서 처음 큰 절을 올렸다. 서정희 어머니가 "고마워요"라고 말하자 김태현 또한 "엄마, 감사해요"라며 화답했다.
서정희 어머니는 예비 사위를 안으며 "우리 딸을 끝까지 지켜줘서 고맙다. 나는 그게 제일 기쁘다. 다른 건 없다. 딸만 잘 지켜주면 된다. 자네도 건강하고"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정희는 "너무 쉽게 허락받은 거 아니냐. 내가 그렇게 값어치가 없냐"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열심히 살게 엄마"라고 화답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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