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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4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번과 3번 타순을 책임졌던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가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가 공격의 불씨를 피우기 위해 하퍼와 슈와버의 타순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슈와버는 부동의 리드오프였다. 총 150경기 중 149경기를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슈와버는 전통적인 리드오프와 달리 홈런을 앞세운 1번이다. 2024시즌 타율은 0.248로 높지 않았지만 38홈런을 때려냈다. 부족한 타율은 볼넷으로 충당했다. 106볼넷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했고, 출루율을 0.366까지 끌어올렸다.
하퍼는 붙박이 3번이었다. 하퍼는 145경기 중 모든 타석을 3번에서 소화했다. 하퍼는 통산 1653경기 중 1062경기(64.2%)를 3번 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57안타 30홈런 87타점 타율 0.285 OPS 0.898이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득점력 강화를 위해 타순 변화를 모색 중이다. 골자는 압도적인 장타력을 자랑하는 슈와버를 리드오프가 아닌 클린업으로 기용하는 것. 지난 시즌 슈와버는 메이저리그 홈런 8위에 올랐고, 필라델피아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MLB.com'은 "하퍼가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슈와버가 클린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퍼는 타순 조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하퍼는 "나는 주로 3번 타자로 뛰어왔지만, 2번이나 4번으로 기용된 적도 있다. 무엇이든 상관다. 나는 이기고 싶다. 이길 수만 있다면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1번 자리는 거절했다. 하퍼는 "1번 타자는 싫다. 추가 타석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리드오프로 뛰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하퍼가 1번으로 뛴 경기는 38회에 불과하다. 비율로 환산하면 2.3%가 된다.
하퍼는 "OPS를 더 높이고 싶다. 내 OPS와 출루율이 높아지면 필리스도 좋은 위치에 오를 것"이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각자 해야 할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 그리고 개개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이해하고, 본연의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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