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나와! '리카 22점+더블 더블 맹폭' 신한은행, 64-54로 하나은행 격파…공동 4위 등극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은행을 따돌리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하나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64-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신한은행은 11승 17패를 기록, KB스타즈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누가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게 될까.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하나은행은 8승 20패로 6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타니무라 리카가 22득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최이샘과 이경은이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홍유순은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냈다.

하나은행은 김시온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 아쉬웠다. 박소희는 3점포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이시다 유즈키는 12득점을 냈다. 양인영이 14리바운드로 양 팀 합쳐 최다 리바운드를 따냈다.

신한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시작과 동시에 리카와 홍유순, 이경은, 신지현이 점수를 퍼부었다. 하나은행도 서서히 반격에 나섰지만, 신한은행의 외곽포가 연이어 들어가며 더욱 차이를 벌렸다. 1쿼터는 25-10으로 신한은행이 앞선 채 끝났다.

2쿼터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하나은행은 박소희의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다. 신한은행의 지역방어에 대처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외곽포 비중을 늘렸고, 이것이 적중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신한은행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맞섰다. 전반은 39-23으로 신한은행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의 수비에 말리며 슛이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다. 3쿼터 종료 2분 41초를 남긴 시점까지 단 2득점으로 꽁꽁 묶여있었다. 하나은행은 속공과 외곽포를 조화시키며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리카가 물꼬를 트며 신한은행이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는 47-40으로 신한은행의 우위로 종료됐다.

마지막은 신한은행이 웃었다. 시작부터 최이샘이 벼락같은 3점포를 성공시켰고, 점수 차는 다시 50-40으로 10점으로 벌어졌다. 하나은행이 다시 맹공을 펼치며 경기는 54-51 원 포제션 게임이 되기도 했다. 경기 5분여를 남기고 신지현이 결정적인 2점과 앤드 원을 만들어냈다. 이때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김시온이 다시 반칙을 범하며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 이후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고, 그간 침묵하던 신이슬이 쐐기 3점포를 터트리며 상대의 맥을 끊었다. 결국 신한은행이 64-54로 승리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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