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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공식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향한 취재 열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LA 다저스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본격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한다. 빅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캠프 일정을 시작하는 팀은 시카고 컵스로 10일부터 2025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두 팀이 캠프를 일찍 시작하는 이유는 3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인 '도쿄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다저스의 경우 아직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선수들은 2025시즌을 치러나갈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이도류' 복귀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는 더 바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마운드 복귀 일정에 차질이 생긴 까닭. 조금이라도 마운드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움직일 때다.
현재 오타니는 9일까지 벌써 6일 연속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다저스의 구단 시설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평지에서 포수를 앉혀둔 가운데 새로운 투구폼을 바탕으로 20구를 뿌렸다. 이어 6일에는 '풀스윙'을 통해 타격 연습을 진행하면서 왼쪽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를 지워냈다. 그리고 9일에도 오타니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야구공보다 무거운 프라이오 볼을 통해 어깨 운동을 실시한 뒤 그라운드로 이동해 6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캐치볼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평지에 포수를 앉힌 상태로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변화구 등을 섞어가며 22개의 공을 뿌렸다. 마운드만 아니었을 뿐 인터벌까지 두면서 실전의 느낌을 살린 채 피칭을 진행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되지 않았으나, 오타니가 연일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도 다저스 캠프 시설에 운집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휴일인 토요일 오타니의 연습 풍경이 보이는 시설 밖 펜스 너머에는 팬들이 한 무리를 이뤘다"며 "미디어 관계자들을 포함하면 약 100명이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취재 열기와 엄청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
특히 일본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웜업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이동하자, 팬들과 미디어 관계자들도 함께 대이동 했다"며 "이 광경에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도 놀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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