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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가 16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규 편성과 함께 새 MC로 합류한 데프콘이 반가운 인사와 함께 등장했다. 데프콘은 "결이 다른 동물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 같다. (동물에 대한) 교훈과 경각심, 책임감을 안겨줘 동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부터 전했다.
본격적으로 애니캠을 통해 도심 속 동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의 한 카페에 나타난 야생 족제비부터 하얀 고양이라 쉽게 더러워진다는 이유로 보라색으로 염색된 고양이의 기묘한 사연까지 모두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은지원은 "이해할 수가 없다. 완전 학대"라고 말했고, 고지안 역시 "말이 안 나온다"라며 화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길가에서 구조된 후 결국 하늘로 떠난 새끼 고양이의 사연이 출연진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람이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힌 구조자의 모습에 훈훈함을 느낀 것도 잠시, 상태가 악화된 고양이의 모습에 MC들은 "제발"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명철 수의사가 고양이 18마리 구조 작전에 나섰다. 구속돼 동물들을 돌볼 수 없게 된 보호자가 지인의 설득에 소유권을 포기하며 구조가 이뤄졌다. 김명철 수의사가 찾은 고양이 18마리가 함께 살고 있는 집 안은 오물과 엉킨 털, 코를 찌르는 냄새로 가득 차 있었고, 장도연은 "끔찍하다"라며 안타까운 속마음을 드러냈다. 18마리의 고양이 중 12마리가 구조된 가운데 다음 방송을 통해 남은 6마리의 구조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모은다.
또한 고지안 훈련사는 '멍냥Q' 코너를 통해 특이한 식습관을 가진 골든리트리버의 사연에 식습관 교정 팁을 공개하며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애니퀴즈' 코너에서는 '마트에서 산 유정란, 닭이 품으면 부화할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실제 병아리가 부화한 모습에 MC들이 "너무 신기하다"라고 감탄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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