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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K-팝 걸그룹 최초로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치고 트로피를 거머쥐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Co-op Live에서 열린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Europe Music Awards)’(이하 ‘2024 MTV EMA’)에 참석했다. 이들은 ‘베스트 푸시’(Best Push), ‘베스트 뉴’(Best New), ‘베스트 K-팝’(Best K-Pop)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본 시상식 퍼포머로 초청받았다.
르세라핌은 ‘2024 MTV EMA’에 초청 받은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국 유력 매체 BBC는 시상식 개최 당일 예고 기사를 게재하며 “미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이 영국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세련되고 정교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시상식 호스트 리타 오라(Rita Ora)가 현지 언론 THE MANC와의 인터뷰에서 “무대에 서는 모든 아티스트가 완벽하지만 그중에서도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의 리허설이 정말 멋졌다”라며 주목해야 할 무대로 르세라핌을 꼽았다.
‘2024 MTV EMA’에 등장한 르세라핌은 현지의 높은 기대를 단숨에 만족시켰다. 르세라핌은 미니 4집 수록곡 ‘Chasing Lightning’에 맞춰 보깅(Voguing) 댄스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현지 댄서 20인과 함께한 메가 크루 퍼포먼스는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의 명성에 걸맞은 난도와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어 미니 4집 타이틀곡 ‘CRAZY’가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다섯 멤버는 세련된 퍼포먼스와 당당한 애티튜드, 무대를 360도 활용한 안무로 좌중을 압도했다. 관객들은 큰 환호성을 지르고 리듬을 타며 공연을 즐겼고,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불러 르세라핌의 유럽 내 인기를 확인시켰다.
르세라핌은 K-팝 걸그룹 최초로 ‘베스트 푸시’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들은 채플 론(Chappell Roan), 테디 스윔스(Teddy Swims), 레이베이(Laufey) 등 쟁쟁한 뮤지션과의 경쟁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멤버들은 “영국에서 처음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는데 수상을 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르세라핌의 여정을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상은 언제나 지지를 보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지난 9월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ideo Music Awards)에서 프리쇼(Pre-show) 무대를 장식하고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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