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인 최병진 기자] 홍명보 감독의 수가 적중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설영우, 김민재, 조유민, 이명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박용우와 황인범이 중원을 구축했고 배준호,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오세훈이 선발로 출격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 엄지성이 모두 부상으로 낙막한 상황에서 배준호를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시켰고 최전방에는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인 오세훈을 낙점했다.
배준호는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돌파로 이라크 수비를 흔들었고 오세훈도 분주하게 움직임을 가져갔다. 결국 두 선수는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40분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가 배준호에게 흘렀고 배준호는 중앙에 있는 오세훈에게 연결했다. 오세훈은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5분 마에 이라크 주축 공격수인 후세인에게 오버해드킥을 허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이라크는 동점골 후 공세를 펼치며 한국을 흔들었다.
홍 감독은 후반 13분에 변화를 택했다. 배준호와 오세훈을 빼고 문선민과 오현규를 투입했다.
공교롭게 교체 투입된 두 선수의 발 끝에서 또 득점이 나왔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를 가져간 후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에 막히자 이를 이재성이 다시 중앙으로 패스했다.
박스 안에 위치한 오현규는 그대로 왼발 슈팅을 연결하며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문선민의 돌파와 오현규의 결정력이 만들어 낸 득점으로 홍 감독의 교체 카드가 효과를 봤다.
한국은 이재성이 세 번째 득점까지 터트리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승리를 따내면서 3연승에 성공했다.
동점골을 내주며 카사스 감독의 플랜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빠른 변화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챙겼다.
용인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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