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인 최병진 기자] 이라크의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아이만 후세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득실차에서 한국이 +4, 이라크가 +2를 기록하며 한국이 조 선두에 올랐다.
자연스레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B조의 양상이 결정될 수 있다. 한국이 승리를 거둘 경우 2위와의 간격을 벌리고 1위 자리를 단단히 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으며 주장을 맡은 김민재 또한 “승점 6점짜리 경기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승리에 집중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 황희찬 등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면서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는 만큼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후세인의 ‘한방’이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핵심 공격수로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라크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하게 나서며 주축 자원으로 성장했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섰고 그해 8월에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후세인은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했고 2차전과 3차전에는 일본, 베트남을 상대로 모두 멀티골을 터트렸다. 16강전에서는 요르단을 상대로 후반전에 귀중한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일명 ‘잔디먹방 세레머니’로 시간을 지연해 퇴장을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후세인은 189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제공권에 강점을 보인다. 또한 체력적으로 뛰어나 최소한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이라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 감각이 좋다.
홍 감독은 “후세인을 상대한 선수들이 있는데 위협적인 선수다. 먼저 후세인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후에는 커버 플레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대비책을 전했다.
직접적으로 만대결을 펼쳐야 하는 김민재도 “이전에 두세 번 정도 맞대결을 가졌었다. 공중볼과 경합에 강점이 있고 공격수임에도 끈끈함을 가지고 있다.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과 세컨드볼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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