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암만(요르단) 노찬혁 기자] 골을 넣은 이재성과 오현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황인범은 '언성히어로'로 활약하며 대표팀 승리에 기여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3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38분 이재성의 선취골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이재성의 한 방으로 전반전 초반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23분 한국은 오현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을 넣은 이재성과 오현규는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재성은 요르단전 Man Of the Match(MOM)에 선정됐다. 오현규는 12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귀국 후 인터뷰 대상자로 지목됐다.
골을 넣은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했던 '언성히어로' 황인범도 대표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황인범은 요르단전에서 89분 동안 뛰며 터치 122회, 패스성공률 90%,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빌드업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볼만 잘 차는 것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황인범은 클리어링 3회, 슈팅블락 1회, 태클 5회로 요르단의 공격을 저지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합에서 8번이나 승리했다.
요르단전에서 박용우와 호흡을 맞춘 황인범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뛰며 마치 전성기 시절 박지성을 연상케 했다. 글로벌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설영우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8점을 부여했다.
대표팀의 중심도 잘 잡아줬다.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동갑내기인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찼다. 자연스레 황인범에게도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황인범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배준호는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근 황인범은 네덜란드 리그를 정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에레디비시 데뷔전을 치른 뒤 곧바로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9월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최근 페예노르트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암만(요르단)=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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