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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지승현이 '국민 불륜남'으로서 3차 사과에 나섰다.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화제의 중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국민 밉상남'으로 결국 대국민 사과까지 나선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의 지승현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지승현 씨와 내가 한 4년 전에 '런닝맨'에서 만났다. 그때도 승현 씨가 드라마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요즘 또 난리"라며 "'굿파트너'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 드라마 화제성 5주 연속 1위를 했다. 그 인기의 중심에 많은 분들이 있지만 승현 씨를 빼놓을 수가 없다"라고 지승현을 소개했다.
이어 "극 중 장나라 씨의 비서하고 승현 씨가 두 집 살림을 한다. 이것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나도 드라마를 보다가 '이야, 저 뻔뻔한'이라고 했다. 밉상 정도가 아니다. 너무 뻔뻔하다"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이를 들은 지승현은 "사람을 앞에 두고"라며 웃더니 "작가님이 대본을 써주시고 감독님이 시키시니까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건 잘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냥 나쁜 놈이다. 커버를 쳐도 너무 몰입들을 하고 계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지승현은 두 차례 대국민 사과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아내를 배신한 게 장나라 씨가 처음이 아니다. '연인' 길 채에게도 상처를 줬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길채 씨에게도 사과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승현은 "첫 번째 영상을 올리고 '김지상을 보고 화가 날 때는 양규 장군님을 기억해 주세요'라고 했다. 거기에 안은진 씨가 '그럼 다시 구원무가 생각나서 화가 나면 어쩌죠'라고 올렸다. 안은진 씨에게도, 멀리 있는 전생 부인 길 채에게도 내가 사과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유재석은 "좋은 목소리로 진지하게 심심한 사과를 하며 손하트까지 하는 모습에 다들 너무 '킹 받는다'라고 사과를 다시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지승현의 3차 사과를 유도했다. 결국 지승현은 "죄송하다. 내가 사과를 하면서 하트를 해서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지하게 죄송하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사과를 하시는 김에 하나 더 말하겠다. 아내 장나라 씨, 내연녀 한재희 씨 세 분이서 함께 찍은 웨딩 사진이 있다.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석 또한 "이거는 너무 과한 것 아니냐"라고 맞장구쳤다.
지승현은 "이게 사실은 소품 촬영을 드라마 시작 전에 먼저 하지 않나. 같은 날 찍을 수밖에 없는데 스케줄을 맞춰야 했다. 이걸 보고도 드라마에 몰입하신 분들이 '이 사진을 봐도 기분이 나쁘다'라고 하신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유재석은 "요즘 여러 가지로 사과를 하고 계시는데, 인기를 실감하실 것 같다"며 근황을 묻기도 했다. 지승현은 "최근 '고려 거란 전쟁' 팀의 양규 장군님 CG를 도와주셨던 분이 결혼을 하셔서 결혼식장에 갔다"며 "나는 '양규 장군님 오셨다'라고 하실 줄 알았다. 그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셨다. 분명 '고려거란전쟁' 팀인데 '장나라 남편'이라고 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은 트렌드가 그냥 때리시지 않는다. 와서 '한 대 때려보고 싶은데'라고 하신다. 거기서 '때리시면 안 된다'라고 할 수 없지 않나. '네, 때리셔도 됩니다' 그러면 정말 탁, 탁 이렇게 들어오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유재석은 "현장에서도 장나라 씨와의 티키타카가 굉장히 좋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승현은 "처음 작품으로 뵀는데 동갑내기기도 하고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까 에너지를 주고받기만 해도 좋았다"며 "진지한 장면을 찍는데 딱 끝나면 '왜 그랬어'하고 김지상을 탓하는 거다. '네가 먼저 가정에 소홀했잖아'하고 우리끼리 막 싸우다가 극 중 인물로 다시 몰입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장나라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촬영할 때 한 컷이 끝나면 갑자기 박수를 두 번 친다. 한 신이 끝나면 세 번 친다. 이게 본인만의 세리머니다. 오케이 났을 때의 기쁨을 한 컷은 박수 두 번, 한 신은 세 번으로 표현한다"며 "한번 생각해 보시라. '당신은 재희 엄마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냐'하는데 박수를 세 번 친다. 진짜 웃기더라"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말씀하실 때 '그렀어'이러고 이응이 엄청 많이 붙으신다. 현장에서 굉장히 말랑말랑하게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신다. 본체는 되게 귀여우시다. 나한테 사과할 일은 전혀 없다. 나는 너무너무 감사하다"면서도 "그런데 차은경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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